본문 바로가기

일상

대형점포 노동자들 이대로 길거리로?

19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이마트가 들어선 뒤 줄곧 대형마트는 점포 수와 매출을 늘리며 승승장구했다. 대형마트는 대형 물류창고와 박리다매 전략을 앞세워 문방구와 동네 슈퍼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영역을 빼앗으며 유통 분야 혁신의 상징으로 불렸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세계 1~2위 소매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와 프랑스 까르푸 등 국외 유통 공룡의 공격에도 토종 대형마트들의 성장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외려 급격한 성장에 따라 ‘골목상권 침해’란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지난 13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점포 30%를 차례로 정리한다고 밝힌 뒤 유통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롯데와 함께 대형 유통시장을 분점하고 있는 이마트도 지난해부터 점포 새 단장과 개편 등에 나서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8만명에 이르는 대형마트·백화점 종사자의 인력 조정에 대한 우려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상륙 20여년 만에 대형마트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최근 이마트 매출 변동 추이

 

2018년 ( 2017년 대비 매출 23.4% 감소)

2019년 (전년대비 50% 금감)

 

최근 롯데마트 매출 변동 추이

 

2017년 400억원의 영업이익

2018년 80억원의 영업이익

2019년 250억원의 적자

 

전문가들이 보는 대형 마트의 몰락원인

1.    정보기술(IT)혁신에 따른 온라인 쇼핑의 부상

2.    1인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2-1  인구구조의 변화로 소포장 제품 수요 증가, 근접성의 중요도 상승, 신선식품 배송기술 개선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밝힌 ‘점포 30% 새 단장’ 목표에 따라 식료품점을 강화하는 매장 개편을 단행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홍보에 나섰던 잡화점 ‘삐에로쑈핑’, 드러그스토어 ‘부츠’ 등 전문점도 철수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700여개 점포의 30%인 200여개 점포를 3~5년에 걸쳐 정리하는 전례 없는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조용선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은 슈퍼(SSM)가 될 것으로 보인다. 521개점 중 70개 이상이 폐점할 전망”이라며 “할인점은 125개 점포 중 향후 5년간 50개 이상 폐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업 구조조정은 일자리로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대형종합소매업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종합소매업 종사자 수는 8만명에 이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점포 1곳당 정규직만 적게는 100~150명, 많게는 300명 이상이고, 명절 때 단기 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하면 500명에 이를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가 수천~수만개의 일자리 소멸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서용구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소매유통산업 일자리 전체가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먹고 살기 힘들다' 라는 말이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요즘, 중국발 바이러스 영향으로 일선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힘들다. 전 세계 경제 불황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 서민들은 사실 그런거 잘 모른다. 그냥 먹고 살기만 편해 졌으면 좋겠다. 대형 마트 근로자는 그래도 따박 따박 월급이 나와서 맞벌이 시간제 알바 하는 주부들도 꽤 있었고, 그래도 준 공무원 처럼 여겨지는 직장으로 보여졌었다. 그런데 이 근로자들이 대형마트 구조 조정에 의해서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되면 참 난감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뿐만 아니라 마트 점포수의 조정들에 의해서 마트에 납품 하는 유통업체도 당연히 타격을 받을 텐데, 참 걱정이 이만 저만 하는 요즘이다.